눈을 떴을 때, 내가 탄 버스는 눈의 나라 한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었다. 사방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나뭇가지 위에도, 도로 위에도 온통 하얀 눈 뿐이었다.
나는 신기한 듯 대여섯 살의 어린아이의 눈망울을 하고 창밖만 내다봤다. 그런 내게 눈의 요정들은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나는 햇빛을 받아 부서지는 요정들의 웃음소리를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버스는 아까부터 계속 눈밭에서 길을 잃은 사슴처럼 무작정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기만 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길이었다. 아마 그곳은 눈의 나라 여왕님이 살고 있는 곳이리라. 그곳 어딘가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순수의 문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그렇다면 나는 순백색의 그 문을 활짝 열어젖힐 텐데.
밤이 되어 도착한 내 오랜 집은 이글루처럼 변해 있었다. 이글루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이누이트 부부 같은 엄마와 아빠가 나를 맞았다. 그렇게 나는 장장 여섯시간 반의 눈의 나라 여행을 마치고 이글루 가족이 되었다.
요정들 장난이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답글삭제집에 잘 도착하실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답글삭제@주이 - 2009/01/27 03:49
답글삭제그러게 말입니다.^^
@띠용 - 2009/01/27 10:25
답글삭제좀 지루하긴 했지만 큰 무리 없이 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