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일 일요일

웃음의 전령사

 

 

요즘은 여기 저기서 굉장히 안 좋은 소식만 들려온다. 봄도 더디 오는 것만 같다. 하지만 오늘 길을 걷다 진달래가 핀 걸 봤다.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무심한 가운데서도 진달래는 기특하게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리며 웃고 있었다. 올해는 더 많은 꽃들이 피어 사람들에게 웃음의 전령사가 되어주면 좋겠다.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한국어가 들리는 아프리카 노래

 

 이 노래를 잘 듣다보면 한국어가 들릴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 라디오를 듣다가 발견한 곡인데 처음엔 정말 아프리카 뮤지션이 한국말을 실제 가사로 쓴 줄 알았다. 우리 가요에서도 후렴구나 가삿말 중간에 외국어를 종종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말과 발음이 비슷한 아프리카말인 모양이다.

 이 노래는 PAPA WEMBA라는 콩코 출신 가수가 불렀는데, 'Sala Keba'가 제목이란다. 살라 케바, 사랑해 봐. 정말 발음이 비슷하다.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몸살

몸살
[명사] 몸이 몹시 피로하여 일어나는 병. 팔다리가 쑤시고 느른하며 기운이 없고 오한이 난다. (네이버 백과사전 중)

 

 

 어제부터 푹 자고 일어나도 몹시는 아니지만 몸이 조금 무겁고 피곤한다. 팔다리가 쑤시고 오한이 나는 건 아니지만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다. 아무래도 약간의 몸살인 듯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 밤 잠들기 전의 피곤한 상태 그대로다. 눈꺼풀은 장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는 가게의 셔터문처럼 반쯤 감겨 있고, 온몸이 저린 배추처럼 축 쳐져 있다. 그렇다고 잠이 오는 건 아니다. 졸린 건 아닌데 몸은 피곤함을 느낀다. 이게 어제 오늘의 내 몸 상태다. 어디 피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010년 3월 3일 수요일

음식전쟁



* 음식 갖고 장면치면 안 되지만 이런 상상력은 참 좋다.^^ 스톱 모션을 이용해 만든 거라는데 손이 많이 갔을 것 같다.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김연아

 고통 속에 진주가 태어나듯 13년 간의 노력 끝에 자신의 꿈을 이룬 소녀. 이 소녀는 마치 한 순간의 연기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얼음판 위를 가뿐히 날아다녔다. 구름떼처럼 몰려든 관중과 또 그들이 터트리는 우뢰와 같은 환호와 플래시 세례는 결국 새로운 여왕을 맞는 축하 세레머니가 되었다. 그녀가 동작 하나 하나를 성공시킬 때마다 그녀는 점점 꿈에 다가가고 있었다. 전 세계인은 동양에서 온 검은 눈망울의 소녀가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숨죽여가며 지켜 봤다. 그 결과 마침내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그녀의 이름은 김연아. 여왕의 나이는 이제 스무 살.


 *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같은 국민으로써 물론 기쁨도 있었지만 솔직히 약간은 질투도 났다. 저 당찬 여자이는 스무 살에 자신의 꿈을 이뤄냈는데 나는 아직도 별 볼일 없다는 자괴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마오의 눈물과 연아의 눈물을 섞어 믹서기에 갈아낸 감정이랄까.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효연

 본명 김효연. 89년생. 소녀시대 멤버. 사실 효연은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 그리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다. 또 내가 특별히 소녀시대의 음악을 찾아 듣거나 방송을 챙겨보는 편이 아니어서 소녀시대라는 그룹 자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효연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얼마전 설날 특집 프로에서 그녀의 춤을 인상 깊게 봤기 때문이다. 뭐랄까. 효연이라고 하는 이 89년생 여자아이에게서는 춤에 대한 남다른 열정 같은 것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확실히 그녀는 다른 멤버들보다 춤사위에 있어서 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효연의 나이가 올해 고작 스물 둘에 불과하니까 어쩌면 앞으로 굉장한 스타가 될 지도 모르겠다.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르네 오브리


RENE AUBRY <SALENTO>

 얼마전 발견한 르네 오브리의 공연 모습.(가운데 나이 지긋하신 분이 르네 오브리.) 만약 유튜브가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르네 오브리를 40~50대의 중년 연주자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유튜브 덕에 르네 오브리의 나이를 대충 짐작하게 되었고 그의 멋진 공연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르네 오브리의 음악은 대학교때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다. 라디오에서는 <Le Vent>이란 곡이 흘러나왔는데 그때  그 곡을 녹음했던 테잎은 아직도 집에 남아있을 것이다. <Le Vent>이란 곡은 중저음의 남성 보컬과 경쾌하고 부드러운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곡인데, 아마도 남성 보컬의 이미지 때문에 내가 르네 오브리를 중년 남성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유튜브에서 르네 오브리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2010년 1월 22일 금요일

박쥐

 박쥐의 마지막 장면은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을 떠올리게 한다. 뱀파이어가 된 상현과 태주는 햇빛을 받아 몸이 타들어가는데 하필 꼭 껴안고 죽는다. 그리고 마침내 재가 되어 부서진다. 파리의 노트르담에서도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의 시체를 껴안고 죽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둘의 뼛가루는 하나가 되며 허무하게 부서진다. 하지만 이 두 연인들의 다른 점은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에게는 연민의 감정이 느껴지지만 상현과 태주에게는 그렇지 않거나 덜하다는 것이다. 상현과 태주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또는 선을 넘는)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의 모티프를 에밀 졸라의 소설에서 가져왔다고 하니 마지막 장면은 충분히 위고의 작품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박찬욱 감독은 분명 한국에서 영화를 가장 잘 만드는 감독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피가 너무 많이 나와. ㅠㅜ

 

* 검색해 보니 <파리의 노트르담>에서도 모티프를 가져온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결국 여러 문학작품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이네요. 대단.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잃어버린 목도리 그리고 깨진 유리컵

 오늘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조금은 슬픈 내용들로 채워졌죠. 세경은 우연히 병원에서 지훈이 하는 얘기를 엿듣고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되죠. 물론 지훈이 세경에 대해서 나쁘게 말한 것은 아니지만 세경은 큰 충격을 받게 되죠. 자신과 지훈과의 관계를 새삼 확인하게 됐으니까요. 그것도 그토록 마음에 두고 있는 지훈의 입을 통해서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식모와 도련님의 관계를 극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죠. 웃기는 얘기지만 인생에 있어서 한번 정해진 관계는 영원히 가는 것이죠. 한번 선후배는 영원히 선후배이고,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듯이요.
 하필 세경은 그날 지훈이 선물한 빨간색 목도리를 잃어버립니다. 마치 지훈과의 사랑을 잃어버릴 것을 암시하듯이 말이죠. 실제로 세경은 미친듯이 목도리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맙니다.(아마 지훈과의 사랑도 끝내 찾지 못하게 되겠죠.)
 
 준혁은 세경이 약속 장소인 극장에 나타나지 않자 병원으로 세경을 찾으러 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지훈에 대한 세경의 감정을 눈치채게 되죠. 준혁은 괴로울 수밖에 없죠. 세경을 마음에 두고 있었으니까요.
 세경은 뒤늦게 준혁에게 생일선물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세경이 준비한 선물 유리컵은 상자 안에서 이미 산산조각이 나있었죠. 금이 간 것도 아니고, 두 조각이 난 것도 아니고 아주 박살이 나있었던 것이죠. 정신없이 목도리를 찾아다니느라 넘어져서 깨진 줄도 모르고 있었던 거죠. 둘의 사랑도 그렇게 박살이 난 것일까요? 글쎄요. 그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어쩌면 본드로 붙일 수도 있겠더라구요.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불여시 같은 새언니

http://pann.nate.com/b3180921

 

글쓴이는 심각한데 재밌네요. 주말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ㅋ

 

 

레볼루셔너리 로드

 레볼루셔너리 로드.

 타이타닉의 연인이 11년만에 재회해서 화제를 모았다는 그 영화. 타이타닉 때의 청초했던 이미지만 기억하고 있다면 사실 둘은 20년 만에 재회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중년 티를 팍팍 풍긴다.

 하지만 연기력은 래미안 아파트 공사장의 레미콘 콘크리트를 몇 겹이나 발라놓은 듯 빈틈 없이 견고했다.

 

 프랭크(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릿)은 1950년대 레볼루셔너리 로드라는 동네에 살고 있는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부부다. 둘에겐 아이가 둘 있고, 프랭크는 별로 나쁘지 않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둘은 일상생활에서 염증을 느끼고 탈출을 꿈꾼다.

 

 그들의 꿈은 파리로 가서 사는 것이다.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파리로 가면 뭔가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 같다. 마침내 그들은 다가올 9월에 파리로 떠날 것을 계획한다. 그런 계획을 세우고 둘은 한동안 부푼 꿈에 젖어 산다.

 하지만 곧 두 가지의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만다. 첫번째는 프랭크가 회사의 다른 부서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된 것. 만약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보다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두번째는 에이프릴이 임신을 하게 된 것. 아이의 출산시기와 출국시기가 겹칠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아이를 셋 씩이나 키우기는 일은 그들에게 버겁다. 둘은 이 문제로 심하게 갈등한다.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아이를 지울 것인가. 낳을 것인가.
 

 둘은 현실을 선택한다.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이고 남기로 한 것. 하지만 에이프릴은 이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세를 보인다. 결국 우울증을 견디지 못한 에이프릴은 스스로 아이를 낙태하고 목숨을 잃는다.

 

 끝내 태어나지 못한 아이는 이들 부부의 이루지 못한 꿈과 닮았다. 낙태와 현실에 붙들려 태어나지 못했던 꿈. 하지만 태어났던들 그게 생각했던 꿈과 비슷하긴 했을까. 파리든 런던이든 뉴욕이든 서울이든 삶이라는 테두리는 비슷할 테니까.

 

 

2010년 1월 1일 금요일

2010년

 

"야, 이 빵꾸똥꾸들아 새해 복 많이 받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