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네르바를 체포한 건 그가 전문대를 졸업한 백수였기 때문일 것이다.
자, 봐라. 너희들이 추종하는 미네르바라는 환상의 실체를. 그의 학력과 직업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란 말이다. 어때, 학력은 형편 없고 직업도 변변치 않구나. 너희들은 속은 거야. 쟤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지.
아마 검찰은 이런 효과를 노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모니터 위에 옮긴 글들이 모두 거짓이었을까? 내가 알기로 미네르바는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유명인사가 된 걸로 알고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그는 노스트라다무스와 비견되는 예언가가 아니었던가.
그의 글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신동아에 기고한 글은 한 번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물론 나는 겨우 경제관련 학부를 졸업했을 뿐이지만 내가 보기에도 상당한 경제지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미네르바가 알려진대로 50대의 전직 금융인 출신이었다면 검찰은 그를 체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의 대단한 경력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은 더욱 더 그를 믿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들은 여신처럼 디지털 세계를 유영하는 미네르바라는 존재가 무척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학벌이 좋지도, 경력이 화려하지도 못했다. 검찰이 판단하기에 여신의 조건에 부합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체포된 것이다.
검찰은 줄곧 미네르바라는 경제 아이콘의 처형을 원했고 결국 그를 단두대 앞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검찰에게는 축하할 일이다. 당신들 각하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왠지 나같은 사람은 그런 총애가 역겹다.
전 그분이 미네르바이길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답글삭제@띠용 - 2009/01/08 23:50
답글삭제설마 아이스바는 아니겠지요.^^
우와~
답글삭제이글 착한영님 생각이신가요??
이런 생각을 하실 줄이야^^
좀 놀랐습니다.
나도 같은 사건을 보고 있지만..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멋있다~ㅎ
순간 얼었던 저의 생각들이 팍 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김태정 - 2009/01/13 00:07
답글삭제'제 소신대로 썼습니다만' 너무 과찬이신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