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4일 화요일

to 파리소녀

 서울은 지금 가을입니다. 은행나무 잎은 노랗게 물들었고, 그 밑을 지나면 땅에 떨어진 은행 냄새가 코를 찌르죠. 고개를 올려 하늘을 보면 하늘은 파랗고 높아요. 어릴 때부터 높고 파란 하늘은 한국의 전매특허인 것처럼 듣고 자랐는데 거기도 그런가요? 파리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거기도 지금 서울처럼 가을이 왔는지 모르겠군요. 

 참,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제가 가을을 타거나 하는 그런 체질은 절대 아니에요. 사실 지금 이 편지는 그곳 파리의 소식이 궁금해서 쓰는 거예요. 제가 가을 운운한 건 그곳의 계절을 알고 싶기 때문이죠. 네, 맞아요. 파리의 가을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거예요. 그곳에선 낙엽이 어떻게 지는지,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알고 싶습니다. 당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파리의 가을에 대해 말해 주세요. 


얼마 후 파리소녀로부터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댓글 2개:

  1. 이거 보니까 함께 낙엽밟는 기분이 들어요+_+

    답글삭제
  2. @띠용 - 2008/11/04 20:51
    참 독특한 영화예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