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그저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에는 <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라는 책이 있다. 실비 제르맹이라는 프랑스 작가가 쓴 책이다. 처음엔 그냥 책 제목이 나쁘지 않아서 골랐는데 지금은 문장 하나 하나를 음미하며 읽고 있다. 문장을 한 입, 한 입 씹어먹는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어제 그 책 90 페이지를 읽다가 이상한 낙서 하나를 발견했다. 우선 페이지 우측 하단에 적힌 낙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실 그는 손만 가진 손과의 연애.

그 손은 때때로 그에게서 뚝 떨어져 나온다. 그 손은 그의 나이와 아무 상관이 없으며 오로지 그의 삶을, 활력을, 열정만을 증명한다.


 처음에 나는 책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누군가 그대로 옮겨적은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문장은 책 어디에도 없었다. 누군가 창작해 낸 글인 것이다. 글의 내용도 그렇고 글씨체를 봐서도 어떤 여자의 솜씨가 느껴졌다.

 그 여자는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 혹시 이 낙서를 직접 쓴 사람이거나 그 사람을 아는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우체국 사서함 78-5로 엽서를 보내셔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 사실 이런 낙서를 만나는 건 즐거운 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