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오늘은 세 종류의 불쌍한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첫 번째, 배고픔을 모르는 사람들
한 마디로 '굶기의 미학'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도 모자라 야식에 간식까지 빼놓지 않고 챙겨먹는 사람들은 당연히 배고픔에 대해 모를 수밖에 없다. 최소 두 끼 정도는 굶어봐야 진정한 배고픔을 느낄 수 있다. 눈 앞이 핑핑돌고 머릿속엔 온갖 먹을 것들이 둥둥 떠다니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해봐야 비로소 배고픔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바로 그런 경지에 올랐을 때, 우유 한 모금 혹은 비스켓 한 조각을 입에 넣어보라. 그땐 무엇을 먹어도 마찬가지다. 지상에서 가장 달콤한 음식이 자신의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그때 혀에 와닿는 감칠맛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불쌍하다.
두 번째, 목마름을 모르는 사람들
아주 더운 날 몸에 있는 수분이 다 빠져나올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운동 후에 마시는 첫 모금의 이온음료의 맛이 얼마나 황홀한 지를. 입안은 쩍쩍 마르고 몸의 기운이 다 빠져버린 듯한 그 순간에 마시는 바로 그 한 캔의 천국. 그때의 그맛과 기분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다. 세포 하나 하나에 수분이 공급되는 듯한 짜릿함. 수분이 전해주는 카타르시스! 그걸 모른다면 정말 불쌍한 사람.
세 번째, 씻는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깔끔해서 매일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다. 하지만 그런 깔끔함 때문에 잊고 사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씻는 즐거움이다. 매일 매일 깨끗하게 씻는다면 씻는 즐거움은 별로 느낄 수 없다. 약간의 상쾌함만 남을 뿐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너무 자주 씻기 때문에 씻는 즐거움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 며칠 샤워도 하지 않고, 머리도 감지 않다가 씻어보면 알게 된다. 물이 얼마나 시원한지 그리고 샴푸냄새와 비누냄새가 얼마나 향기로운지를. 그걸 평생 모르고 산다면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아아 배고픔이랑 목마르는건 알아요.. 주방에 가기싫어서 방에서 떡실신한적 있죠
답글삭제@여담 - 2008/08/20 04:48
답글삭제가끔 주방이 명왕성보다 멀게 느껴질 때가 있죠.^^
남자들이라면 군대에서 다 느껴봤을 듯하네요. 더 추가하면 잠자지 못하는 고통은 어떨까요?
답글삭제@프라이드 - 2008/08/21 11:31
답글삭제잠도 그렇군요.^^ 생각해 보면 이보다 훨씬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