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도록 당신은 레몬을 찾고 있었다.
죽음의 슬프고도 화려한 병상에서
내가 쥐여준 레몬 한 알을
당신의 하이얀 이가 생큼히 깨물었다.
토파즈 빛으로 튀는 향기.
하늘의 것인 듯 몇 방울의 레몬 즙이
당신의 정신을 잠시 맑게 되돌려 놓았다.
푸르고 맑은 눈빛으로 가냘피 웃는 당신.
내 손에 꼬옥 쥔 당신의 싱그러움이여.
당신의 목 깊숙이에서 바람 소리 일지만
생과 사의 어려운 골목에서
그대는 옛날의 그대가 되어
생애의 사랑을 이 순간에 다 쏟는 것인가.
그리고 잠시
그 옛날 산마루에 올라 쉬던 심호흡 하나 쉬고
당신의 모습은 그대로 멈췄다.
벚꽃 그늘이 있는 사진 앞에
토파즈 빛 향기의 레몬은 오늘도 두자.
(레몬애가(哀歌)/다카무라 고다로/강우식 번역)
* 당신의 하이얀 이가 생큼히 깨물어 토파즈 빛으로 튀는 향기는 과연 어떤 향기일까. 토파즈 빛 향기가 나는 레몬은 또 어디서 살 수 있을까. 내 주머니에 있는 동전 몇 개로는 어림 없겠지. 벚꽃 그늘이 있는 사진을 끌어안는 시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의 눈에선 아마 시큼한 레몬빛 눈물이 흐르겠지.
아 레몬은 너무셔서 못먹겠어요
답글삭제@여담 - 2008/08/22 00:16
답글삭제저도 셔서 못먹어요. 레몬은 역시 향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