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1일 목요일

족발과 대화

 아침 저녁으로 날이 선선하다. 이런 요즘 저녁에 산책을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산책을 갔다.


 작은 공원.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달을 바라본다. 달이 제법 밝다. 바람도 달다. 그때 우연히 어떤 대화를 듣게 된다. 아빠가 딸 둘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모양이다. 그들이 대화를 나눈다.


 "아빠, 나 족구하고 싶어."


 "니가 족구의 족자는 아냐?"


 "그럼! 발 족(足)."


 "그걸 거꾸로 하면?"


 또 다른 아이가 대화에 끼어든다.


 "족발!"


 큭큭. 나는 속으로 웃었다. '발 족'을 거꾸로 하면 '족발'이라니. 그 말이 괜히 웃겼다. 그리고 바람은 무척 시원했다.



댓글 4개:

  1. 아 이런 그냥생각나는 글을 왠지 분위기있어보이는글로 써버리시다니.



    저는 썼으면 이렇게썼겠죠 족발사진하나 올려놓고 '발족을 거꾸로하면 족발'

    답글삭제
  2. @여담 - 2008/08/22 00:17
    뭐, 각자 나름대로 표현방법이 있는 거니까요.^^

    답글삭제
  3. @여담 - 2008/08/22 00:17
    저 족발 사랑하는사람입니다 저에게 넘겨주시지요. 우리의 족발에게 상처주고싶지는 않네요. 그냥 마음편하게 저에게 족발 넘겨주세요. 부탁입니다.

    답글삭제
  4. @여담 - 2008/08/22 00:17
    ↑ '족발매니아'라는 분이 답글을 다셨는데...제 실수로 글쓴이가 뒤바뀌었네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