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1일 월요일

 지금은 간신히 비의 유혹을 뿌리치고 방안에 안착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비가 붙잡고 놓지 않았던 소매자락엔 물기가 남아있다.

 

 사실 비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의 음악소리로 귓가를 흠뻑 젖게 했다.

 또 비가 내리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영상이다. 나는 지상 4층 높이에서 빗물이 고인 웅덩이에 파문이 퍼지는 것을 한참 동안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사선을 그으며 지나가는 빗줄기도 꽤 오랫 동안 바라본 것 같다.

 

 비와 커피는 마치 하이퍼 링크로 연결된 하이퍼 텍스트 같다. 좋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커피가 생각나고 반대로 커피를 마시면 좋은 음악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커피와 음악, 아무래도 이 둘은 어딘가 통하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모르지만 둘 사이엔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고즈넉하게 방안에 앉아 비의 음악을 듣는 시간.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커피를 마시는 수밖엔.

 

 

 

댓글 8개:

  1. 비오는 날의 커피는 아주 죽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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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우 감성적인 저 글....

    그저 감탄하고 감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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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띠용 - 2009/05/11 20:26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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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기 담배 추가요~

    글이 너무 좋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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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찌할가 - 2009/05/13 08:47
    담배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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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우우... 좋은글이네요... 마침 오늘도 비가내리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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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JaeHo Choi - 2009/05/16 23:29
    주말동안 비는 실컷 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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