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라는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한다. 밤엔 창녀로 일하고, 낮엔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등 밤과 낮의 구분을 명확히 한다. 그래서 그녀는 스스로를 밤의 클라라와 낮의 클라라 이렇게 따로 부른다. 하지만 어느 날 이 경계는 무너지고 만다. 어떤 남자를 만나면서 말이다. 남자는 처음에 밤의 클라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고객으로 말이다.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이 남자는 클라라에게 편지를 읽어줄 것을 부탁한다.
'나는 당신을 원해요. 나는 당신을 원해요. 나는 그 누구도 원한 적이 없어요. 나를 이렇게 내버려 두지 말아요...'
이런 내용의 편지였다. 클라라는 편지를 읽어주면서도 이상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중엔 남자가 그런 부탁을 할 만한 사연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말이다. 어쨌든 클라라에게 남자의 첫인상은 '이상한 사람'일 뿐이었다. 남자가 클라라에게 원한 건 그 뿐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주는 것.
그때부터 밤의 클라라와 낮의 클라라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밤의 클라라는 낮의 클라라에 영향을 미치고, 낮의 클라라는 밤의 클라라에 간섭하게 된다.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낮과 밤의 경계 그리고 떠남. 이 소설의 테마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어쨌든 나는 이 소설이 좋다. 읽기 좋은 소설이 좋은 소설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다음 문장을 읽고 싶게 만드는 문체. 이미 나는 첫 문장부터 카트린 로캉드로의 문체에 빠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에휴.. 살다보니 책을...
답글삭제죄송요 핑계입니다..
소설 학교 다닐땐 많이 봤는데..
요즘은 게을러서 여의치가 않네요..ㅠㅠ
저도 보고싶어 지네요.
답글삭제@돌코리아 - 2009/02/23 16:44
답글삭제저는 너무 소설만 읽어서 탈이죠.^^;
@주이 - 2009/02/23 19:52
답글삭제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