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일 수요일

잃어버린 공

 이름 : 공

 색깔 : 빨강

 잃어버린 날짜 : 그저께

 잃어버린 장소 : 사직공원

 

 공을 잃어버렸다. 언젠가 할인점에서 산 맨유 로고가 박힌 공이다. 그저께 공원에서 갖고 놀다가 그만 세게 뻥 차버리는 바람에 덤불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공원에 컨테이너 박스가 세워져 있는데 거기에 공을 차며 볼 트래핑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공의 밑둥을 힘껏 걷어차는 바람에 공이 높이 떠 컨테이너 벽을 넘어가고 말았다.(프리킥 상황이었다면 골키퍼가 손을 댈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골인데.) 그게 마지막이다. 그 후론 공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어제는 비가 와서 찾으러 갈 수 없었고 오늘 가서 다시 찾아봤는데 없었다. 비싼 공은 아니지만 항상 방구석에 있던 녀석이 없으니까 왠지 허전하다.

 

 

댓글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