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흐름>이라는 일본 단편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평범한 교도관의 일상을 다룬 소설인데, 어느 날 주인공이 흉악범을 사형집행하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런데 그 흉악범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엄마"였다. 사형집행이 있은 후 얼마 뒤에 주인공의 아내는 예쁜 아기를 낳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죽음과 시간의 흐름을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죽음은 시간의 흐름 속에 묻혀버리게 될 자연현상일 뿐인 것일까. 어쩌면 작가는 그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출근 길에 신호등을 건너다가 갑자기 이 소설이 생각났다. 아직 가을이란 느낌은 없다. 여전히 여름이 흐르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여름도 곧 모두 어딘가로 흘러가버리겠지만. 시간은 눈에 보일 만큼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다만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
논점을 뽑아보면 사형과 지구온난화와 시간이네요.
답글삭제사형하면 영화 우리들의 즐거운 시간이 생각납니다.
동해온도가 또 올랐다던데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때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어릴때 시간이 뭔지 알아내려고 무지 고민했던 기억도 나고요.
어떠한 상황이 닥쳐오고 그것에 상처받는다해도 일상생활은 지속되는거더라구요.
답글삭제아주 기분 나쁘고 울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도 배가 고파서 뭘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당황하고 그랬어요.ㅎㅎ
@띠용 - 2008/09/19 20:04
답글삭제기분 나쁘거나 울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니까 배고플 거예요.^^
@기쁨 - 2008/09/19 13:54
답글삭제우리들의 즐거운 시간은 아직 못 봤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함 봐야 겠어요.^^
으엉 어쩔수 없는거같애여 ㄲㄲ..
답글삭제@여담 - 2008/09/22 11:59
답글삭제어쩔 수 없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