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에 나온 우파루파 튀김
우파루파가 먹이를 먹는 모습
* 우파루파는 아주 귀엽게 생긴 도롱뇽 생물체. 멕시코 도롱뇽이라고도 하는데 어릴 때의 모습은 꼭 인형 같이 생겼네요. 그런데 다 큰 녀석은 약간 징그러울 수도 있겠더라구요. 크기도 큰 편이고 동글동글한 얼굴생김이 좀 사라짐. 아무튼 잘 먹고, 잘 자라니까 애완용으로 쉽게 기를 수 있다네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3만원 정도에 팔더군요.
일본 방송에 나온 우파루파 튀김
우파루파가 먹이를 먹는 모습
* 우파루파는 아주 귀엽게 생긴 도롱뇽 생물체. 멕시코 도롱뇽이라고도 하는데 어릴 때의 모습은 꼭 인형 같이 생겼네요. 그런데 다 큰 녀석은 약간 징그러울 수도 있겠더라구요. 크기도 큰 편이고 동글동글한 얼굴생김이 좀 사라짐. 아무튼 잘 먹고, 잘 자라니까 애완용으로 쉽게 기를 수 있다네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3만원 정도에 팔더군요.
지금 나로호는 우주의 어딘가를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발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목표한 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이다. 절반의 성공이지만 절반의 실패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늘은 우연히 나로호가 발사되는 장면을 TV로 볼 기회가 있었다. 사실 나는 나로호에 별 관심이 없었다. 며칠 전에 발사시도를 했었지만 자동 프로그램에 의해 발사 7분전에 중지된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 나로호 발사 과정을 보면서 했던 생각들을 복기해 본다.
- 아무리 생각해도 태극기는 우주선에 너무 잘 어울린다. 흰 바탕의 우주선에 자연스럽게 새겨진 태극기. 나로호에 그려졌던 태극기를 일장기나 성조기로 바꿔 생각해 봐도 결론은 태극기다.
- 의자 등받이는 왜 이렇게 뒤로 눕나. 우등버스의 좌석은 가끔 이런다. (고속버스를 타고 있었다.)
- 드림 시어터의 음악과 우주선을 발사하는 장면은 어딘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 역시 드림 시어터는 천재군. (발사 10분 전까지 드림 시어터를 듣고 있었음.)
- 한승수 총리는 저기 와서 승수를 쌓아가겠군.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총리를 보고. 물론 궤도진입 실패를 모를 때.)
- '목표'를 '목포'로 자꾸 실수한다. MBC 아나운서도 그랬고, 나로호 발사 관련자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목포'를 생각하고 말하면 정확하게 '목표'라고 발음할 수 있을까?
*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어차피 목표는 2025년 달탐사라고 한다. 상처 없는 영광이 어딨겠나.
범인은 머리카락이었다. 매일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수챗구멍으로 빨려 들어가 결국엔 하수구를 꽉 막아버린 것이다. 수챗구멍의 뚜껑을 열고 손가락을 집어 넣어보니 이끼가 젤리처럼 붙어 미끈미끈한 머리카락 뭉치가 만져졌다. 더러운 이끼가 묻은 머리카락 뭉치는 뭐랄까... 좀비의 물컹한 혓바닥을 만지는 것처럼 굉장히 기분 나쁜 감촉이었다. 나는 이내 속이 메스꺼워 졌다.
머리카락이 너무 하수구 깊숙히 박혀 있기에 손가락으로 빼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나는 방안을 뒤져 마땅한 도구를 찾아보았다. 볼펜, 가위, 병따개 이런 쓸데 없는 것들만 눈에 들어왔다. 그러다 클립을 발견했다. 클립이 처음엔 불편했지만 요령을 터득하고 나니 그런대로 쓸만했다.
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을 하수구에서 건져낼 수 있었다. 언제 이렇게 많은 머리카락이 빨려들어 갔나 싶을 정도였다. 하루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만들어낸 결과치고는 새삼 대단해 보였다.
하수구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물은 막힘 없이 하수구를 통해 빠져나갔다. 하지만 작업을 다 끝내 놓고 나니 손가락엔 훈장처럼 상처 하나가 남게 되었다.

나무는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잠들고 싶어도 가로등 불빛이 너무 밝아 도무지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나무는 늘 귀를 닫고 싶고, 눈과 입을 막고 싶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와 매케한 매연은 귀를 혼란에 빠트리고 눈과 입을 따갑게 한다. 사람이라면 미쳐도 이미 단단히 미쳤을 것이다.
새벽이 되어서도 나무는 잠들 수가 없다. 오늘도 누군가 나무의 발밑에 뜨끈미지근한 구토를 해놓고 사라졌다. "참 나 드러워서..." 나무는 하루 하루 그렇게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며 살았다. 발로 차는 사람, 가지를 꺾는 사람 모두 다 참아냈다. 심지어는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 없이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 적도 있었다. 이사는 나무를 굉장히 지치고 목마르게 하는 일이었다.
어느 날 나무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지금까지 나무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하나 하나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나무는 견딜 수 없는 화를 느낀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활화산이 되어 한꺼번에 터져버릴 것 같았다. 나무는 뿌리부터 잎사귀 하나 하나까지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때였다. 나무는 땅에 밖혀 있던 뿌리를 스스로 뽑아냈다. 터벅터벅. 나무는 이제 걷기 시작했다. 나무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흙과 잎사귀가 떨어졌다.
나무는 허름한 술집으로 들어가 맥주를 시켰다. 나무가 술집의 문을 박차고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수근거렸다. 이윽고 나무가 시킨 피처가 나왔다. 나무는 그것을 단숨에 들이켰다.
"이봐요, 그쪽 나뭇잎이 자꾸만 제 쪽으로 떨어지잖아요."
옆에서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던 여자가 나무에게 따졌다.
"미안합니다. 머리를 안 감았더니 비듬이..."
나무는 불쾌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무는 바텐더에게 술값으로 잎사귀 세 잎을 던져주고 술집을 나왔다.
나무가 반대편 길로 가려는데 조금전 술집에서 계산을 했던 바텐더가 나무 쪽으로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바텐더는 나무에게 말했다.
"여기, 거스름 돈이요."
나무의 손에는 어느새 파릇파릇한 나뭇잎 반장이 쥐어져 있었다. 술값은 나뭇잎 두 장 반이었던 것이다.
'흠, 싸네. 내일 또 와야지.'
나무는 그날 이후 술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