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나로호

 지금 나로호는 우주의 어딘가를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발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목표한 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이다. 절반의 성공이지만 절반의 실패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늘은 우연히 나로호가 발사되는 장면을 TV로 볼 기회가 있었다. 사실 나는 나로호에 별 관심이 없었다. 며칠 전에 발사시도를 했었지만 자동 프로그램에 의해 발사 7분전에 중지된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 나로호 발사 과정을 보면서 했던 생각들을 복기해 본다.

 

 - 아무리 생각해도 태극기는 우주선에 너무 잘 어울린다. 흰 바탕의 우주선에 자연스럽게 새겨진 태극기. 나로호에 그려졌던 태극기를 일장기나 성조기로 바꿔 생각해 봐도 결론은 태극기다.

 

 - 의자 등받이는 왜 이렇게 뒤로 눕나. 우등버스의 좌석은 가끔 이런다. (고속버스를 타고 있었다.)

 

 - 드림 시어터의 음악과 우주선을 발사하는 장면은 어딘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 역시 드림 시어터는 천재군. (발사 10분 전까지 드림 시어터를 듣고 있었음.)  

 

 - 한승수 총리는 저기 와서 승수를 쌓아가겠군.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총리를 보고. 물론 궤도진입 실패를 모를 때.)

 

- '목표'를 '목포'로 자꾸 실수한다. MBC 아나운서도 그랬고, 나로호 발사 관련자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목포'를 생각하고 말하면 정확하게 '목표'라고 발음할 수 있을까?

 

  *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어차피 목표는 2025년 달탐사라고 한다. 상처 없는 영광이 어딨겠나.

 

 

 

댓글 13개:

  1. 인공위성은 어디로 날아갔을까요..

    실패 원인파악이 되면 그것또한 중요한 자료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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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러시아에서 가져온거 빼고는 다 실패라고 하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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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러시아에서 가져온거 빼고는 다 실패라고 하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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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이 - 2009/08/26 09:34
    날아가지도 못하고 도로 떨어졌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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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ealslow - 2009/08/26 13:10
    확실히 실패한 것 같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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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실패해도 또 도전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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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저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티비에서 쏘아 올리는 장면을 볼땐 왠지 뭉크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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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띠용 - 2009/08/27 00:15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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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흰돌고래 - 2009/08/27 18:50
    저도 관심없다가 우연히 보게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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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엘군 - 2009/08/29 01:32
    네, 그랬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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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5천억원이 무지 아깝다가도 강바닥 팔 돈이면 40번은 더 날릴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닥 아깝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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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벼라 - 2009/09/04 09:19
    생각해보면 강바닥 팔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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