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센티미터. 오늘 서울에 쌓인 눈의 높이였습니다.
사실 오늘 하늘에서는 기상청의 예보대로 1센티미터의 눈을 뿌릴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견습 천사들 때문에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버리게 된 것입니다.
20마리의 견습 천사들이 눈을 만들기 시작한 건 오늘 오후부터였습니다. 모두 새 천사옷으로 갈아입은 그들은 눈보다도 더욱 하얀 모습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마침 견습 3주차 첫째날로 모두 눈 만드는 작업에 투입된 것입니다.
오늘의 미션은 땅에 1센티미터의 눈을 뿌리는 것. 천사들이 하는 일 중 가장 인기있는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견습 천사들은 아침부터 모두 들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자 견습 천사들 앞으로 구름으로 만든 얼음과 분쇄기가 도착했습니다. 견습 천사들은 빨간 모자를 쓴 조교 천사로부터 분쇄기 조작법부터 얼음을 고르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눈 만드는 작업이 처음인 견습 천사들은 서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분쇄기 스위치를 너무 높게 맞춰놔 눈의 결정이 너무 작았습니다. 원래 하늘에서는 오늘 함박눈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천사들 때문에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양조절이었습니다. 견습 천사들은 구름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얼음을 뽑아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얼음을 뽑아낸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늘에서는 2.3센티미터의 눈을 뿌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견습 천사들은 나름대로 멋진 눈을 만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들을 나무라서는 안 됩니다.
천사가 눈 만드는 모습을 보고싶네요.ㅎㅎ
답글삭제@띠용 - 2009/12/28 19:58
답글삭제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내일 또 엄청 온다네요. ㅎ
trackback from: 헐...관측이래 처음.. 서울 10시간째 폭설~
답글삭제헐...관측이래 처음.. 서울 10시간째 폭설~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10.01.04] 아침 출근길에..모두들 고생하셨겠네요..~ 진짜 징글징글하게 오네요..~ 올 농사는 풍년이려나요..~ 이번주도 내내 춥다는데~ 대단하네요.. 오늘은 청담동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도 보였다던데... [기사보기] 저도 이렇게 서울에서 오래 동안 내리는 눈은 못봤는데요... 거의 열시간 째 내리고 있다는군요.. [기사보기] 그런데 교통 상황은... 헐~ 이따가 퇴근들..
연습이 너무 잘 되었는지, 어제는 완전 많이 뿌리더군요 ㅎㅎ
답글삭제@벼라 - 2010/01/05 09:03
답글삭제전지훈련이라도 다녀 왔었던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