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요리는 과학이다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청령포
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이곳 영월땅 청령포로 유배를 오게 된다. 그당시 영월은 전체 인구가 700명 안팎일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게다가 청령포는 뒤로는 큰 산과 앞과 옆으로는 강으로 막혀있어 섬이나 다름 없는 곳이었다.
단종은 근처에 있는 소나무 기둥에 앉아 한양쪽을 바라보며 자주 생각에 잠겼다고 한다. 때로는 통곡하며 울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단종이 자주 걸터앉았던 그 나무는 단종의 고통을 함께한 나머지 기형적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단종의 슬픔을 곁에서 지켜봤다고 해서나중에 '관음송'이라고 이름지어진 그 소나무는 정말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17살이란 어린 나이에 왕권에 눈이 먼 숙부에게 사약을 받고 죽어야만 했던 그의 기구한 인생이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단종의 운명보다 시녀들의 운명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단종에 집중했지만 나는 시녀들의 삶에 집중한 셈이다. 단종의 운명이 기구하긴 하지만 어찌됐건 그건 자기 집안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시녀들은 그 싸움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녀들은 한창 나이에 단종과 함께 이곳 청령포로 유배를 온다. 유배지에서 그녀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 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바느질, 청소, 땔감준비, 식사준비. 근처에 마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유배지에서 쌀과 반찬은 어디서 공수해 오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유배지라는 특성상 맘편히 웃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단종이 죽은 후에 강물에 몸을 던져 도리를 다했다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조선왕조 500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권력을 향한 탐욕과 암투가 심했던 500년이었던 것 같다. 그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삶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인생이 있을 것이다.
2008년 10월 21일 화요일
힙합 야구
프로야구계의 힙합 전도사 둘을 소개합니다. (아는 게 단 둘 뿐이라.^^;)
먼저 삼성의 안지만 선수. 헤어 스타일도 그렇고, 모자도 그렇고 완전 힙합 스타일이죠. 원래 힙합을 좋아하는지 그냥 컨셉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언뜻 보면 정준하를 연상케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선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크 크룬. 아무래도 마크 크룬 선수가 힙합적인 분위기를 좀 더 많이 풍기는 듯 합니다.
안지만, 마크 크룬 둘 다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이는 딱 열 살 차이가 납니다. 안지만은 83년생, 마크 크룬은 73년생. 나이와 리그는 달라도 스타일은 하나입니다. 힙합.

2008년 10월 19일 일요일
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하루에 유머 한 편
퇴근 무렵이면 몸은 피곤해 지고 마음은 몽롱해 지기 마련이죠. 오늘도 그랬는데요. 신호등을 기다리는 인파 속에 섞여있다가 문득 뭔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사는 게 재미없고 우울한 기분이 급습을 한 거죠.
그럴 땐 기분전환을 할 뭔가를 찾게 됩니다. 음악, 영화, 운동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오유'를 찾았습니다. 사실 오유 베스트 유머를 한RSS에 등록해 두었기 때문에 클릭 한 번이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 거기서...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5481&page=1&keyfield=&keyword=&sb=
이정도면 대박 아닌가요?^^
2008년 10월 13일 월요일
도쿄소녀(東京少女)

'노력은 꿈을 운반해 온다.' 나는 이 문장이 이 영화에서 관객에게 가장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공상과학과 로맨스라는 장르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이 영화는 보름달처럼 환하게 전류가 흐르는 꿈을 전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미래의 통신수단에 관한 소설을 써서 스승에게 보여준다. 꽤나 자신있게 내민 소설이었다. 하지만 스승은 그것은 소설이 아니라고 한다. 그가 내민 소설은 인간의 마음을 비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렇다면 그는 끝내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소설을 쓰게 됐을까? (여기까지. 그건 영화를 참조.^^) 아무튼 그 질문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해야할 일에 대해 묻는 것과 일맥상통.

현재 도쿄에 살고 있는 한 소녀와 백년 전 도쿄에 살았던 소년이 우연히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게 된다. 이것은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불가능성은 이 영화에서 별로 중요하진 않다. 본격 SF물도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
결국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것은 '마음'이다. 백년의 시간을 일초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게 만드는 간절한 마음. 그런 마음이라면 백만년 떨어져 있어도 그사람의 심장박동이 전해지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다.
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농익은 가을, 설익은 농담
2008년 10월 10일 금요일
세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세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이 소설 읽기를 조금 전에 끝마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정말 재밌다.
이 소설의 첫 장은 '구독취소'라는 제목을 단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된 것으로 시작한다. 두 번째 장 역시 이메일을 주고 받는 내용이다. 세 번째 장 역시, 네 번째 장도, 다섯 번째 장도 다를 바 없이. 그러니까 소설 전체가 이메일로 이루어져 있다.
가슴떨림, 안타까움, 달콤함, 기쁨, 허무함, 고통, 아쉬움 이런 감정들을 믹서기에 갈아 마셔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들면 될 것 같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아쉽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내일 출근 어쩌냐.;;)
2008년 10월 4일 토요일
삶과 죽음의 경계
1.
참 얇고도 가까운 것 같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죽었다는 이유로 유명 여배우는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단 한 마디의 인터뷰도 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그녀가 그동안 겪었던 시련과 고통에 비한다면 지금 떠도는 유언비어는 그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최근에 강한 모성애와 함께 억척 같은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그런 이미지의 그녀가 택한 것이 자살이라니...
아마도 최근에 그녀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의 임계점을 넘어서버린 것 같다. 과거의 고통이라는 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퇴적층처럼 쌓인다. 그리고 그 퇴적층은 쌓이는 데에 한계가 있다. 결국 그 한계에 다다르고 만 것이다.
2.
스무 살 여름방학때였나. 그날은 정말 잠이 오지 않았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선배 혹은 동기가 무심코 내뱉은 나의 단점이나 약점들이 자꾸만 나를 괴롭혔다. 나는 그때 정말 변신을 꿈꾸었다. 한 30일 정도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또 다른 나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원했었다. 변신. 그때 내 삶의 화두는 단연코 변신이었다.
3.
어제 동기 아버님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이 정말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었다. 심지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 처음 보는 선배도 있었다. 2년, 5년, 많게는 7년만에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두 가지의 감정이 뒤엉켜 있었던 것 같다. 하나는 반가움이었고 또 하나는 괴로움이었다.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동안 나는 예전에 변신을 꿈꾸던 시절의 나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변신을 이루지 못한 채 여전히 애벌레로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각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괴로웠다.
4.
나를 길옆에 내려 놓기 위해 차가 핸들을 틀었을 때, 택시 한 대가 우리가 탄 차를 거의 스치듯 가까이 지나갔다. 내가 차창을 통해 택시를 노려봤을 때 그 차는 이미 수십미터는 멀어져 있었다. 차에 탔던 우리 넷(선배, 나, 동기, 후배)은 정말 놀랐다. 그 택시와 우리가 탄 차의 경계는 바로 삶과 죽음의 경계만큼이나 가까웠었다. 운명이 우리들을 삶의 경계선 안쪽으로 밀어넣던 순간이었다. 나는 그것을 살면서 내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신호라고 여기기로 했다.
2008년 10월 1일 수요일
박예진, 제17대 바탕화면 모델 발탁
뉴스입니다. 배우 박예진 씨가 제17대 바탕화면 모델로 발탁되었습니다. 1일 바탕화면 모델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박예진 씨의 청순한 외모와 백치미를 높게 인정해 제17대 바탕화면 모델로 선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박예진 씨는 나오미 와츠, 밀라 요보비치, 제이첼 리 쿡 같은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 박예진 씨, 그 까다롭다는 제17대 바탕화면 모델로 선정되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박예진 : 헤...머... 안 가르쳐줄래여.
기자 : ^^;;
* 발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